머리카락의 색이 짙어지고 속눈썹, 눈썹도 분명해 집니다. 내장은 각 기관의 기능이 활발해지고 신장에선 묽은 소변을 배설합니다. 양수가 늘어나며 뼈와 근육이 발달하고 튼튼해집니다.
골반 안의 혈액순환이 왕성해지기 때문에 분비물 양이 늘어나고 냄새와 색깔도 짙어집니다. 커진 자궁이 혈관을 압박하고 하반신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정맥류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 항문 부근의 정맥이 울혈 (충혈)되어 치질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피부색이 점차 붉어지고 몸집도 차츰 통통해지지만 아직은 주름이 많아 노인과 같은 모습을 나타냅니다. 이전까지 태반 속에서 여러 자세를 취했던 태아가 이 때부터 머리를 아래로 향하려고 합니다.
배가 두드러지게 불러오기 때문에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뒤로 젖히는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 등이나 허리 근육에 긴장이 생겨 요통이 강해집니다.
자궁 속을 꽉 채우게 되는 태아는 이 때부터 위치와 자세도 일정하게 자리잡습니다. 태아는 일반적으로 머리를 아래로 하고 엉덩이와 발을 위로 한 '두위(頭位)'자세를 취합니다. 머리를 아래로 하고 자리를 잡으면 엄마의 골반 아래 근육에 머리를 디밀었다 뺐다 합니다.
허리나 등 부분에 통증이 생기고 복부가 가려우며 배꼽이 튀어나옵니다. 조산이나 임신중독증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병원진료 횟수를 2주일에 1회로 늘리세요.
피하지방이 늘어나고 주름이 없어져서 몸 전체가 신생아와 비슷한 체형으로 되는 시기입니다. 성기는 거의 완성되었으나 성장비율은 이전에 비해 느려지게 됩니다. 움직일 공간이 좁아져 더 꿈틀거리고 덜 칩니다.
잇몸출혈과 빈혈증세가 나타나며 요통이 심해집니다. 때때로 불규칙한 자궁수축에 의해 배가 땅기고 팽팽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몸은 4등신이 되고 몸 전체에 근육이 붙습니다. 머리뼈는 머리 속을 보호할 수 있을 정도로 굳어집니다. 37주 이후에는 언제 태어나도 문제없는 상태가 됩니다.
등의 통증이 심해지며 자궁구, 질이 부드러워지고 분비물이 늘어납니다. 정기점진의 횟수를 1주일에 1회로 늘리고 입원준비와 비상연락망을 확인해 둡니다.